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1) | 맨션의 여자 | 히가시노게이고 단편소설 | @유난스런윤한의사

블랙슈맨과 환상의 여자 맨션의 여자편 히가신노 개이고 암갈색의 건물을 올려다보며 마요는 심호흡을 했다. 지은지 20년도 더 된 건물에 있는 집이었지만 미나토구 시로카네의 자리한데다 100평도 더 되는 평수이니 아마 시세도 2억에는 더 되겠지. 잘만 풀리면 오랜만에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 하는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공용 현관에서 305호시를 호출했다. 인터본 시스템은 세 것이었다. 수년 전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그때 교체한 것이리라. 네.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요가 이름을 대자 옆에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내려 복도를지나 305호실 앞에서 멈췄다. 명패는 걸려 있지 않았다. 초인종을 누른 뒤 다시 한번 심호흡을 했다. 문이 열리고 중간기장의 머리카락에 마른 체격의 여성이 얼굴을 비쳤다. 화장이 짙은 건 사람과 만나기 때문일까? 특히 눈썹과 눈화장에 힘을 준 것 같았다. 들어오세요. 신뢰하겠습니다. 마요는 목를 한 뒤 실내로 들어와 명암을 내밀었다. 분콕 건축사무소 리폼부서 감이오라고 합니다.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성은 명함을 보고 싱긋다. 가미요 마요 씨 젊은 분이시네요. 건축사라고 해서 전 나이 지긋하신 남성분이 오실 줄 알았는데요. 아 죄송합니다. 싫다는 소리가 아니라 여성분이라 잘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죄송한데 제가 명함이 없어서요. 괜찮습니다. 성함은 들었습니다. 우에마스 씨 되시죠?네 네. 우에마스 가슴이에요. 잘 부탁해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들어오세요. 아무것도 없는 집이긴 하지만요. 실리하겠습니다. 마요는 구두를 벗고 가져온 슬리퍼로 갈아신고 안으로 들어갔다. 정말 실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석달 전에 매입해 두기만 하고 한 번도 거주하지 않았다니 그럴법도 하다. 아요는 실내를 한 바퀴 둘러봤다. 사전에 조사해 놓은 평면과 같았다. 두 개의 거실과 식당 그리고 부엌이 있는 집이었는데 거실과 주방 크기만 해도 다담이 스스무장은 더 될 정도로 널찍했다. 우에마스 가즈미는이 집을 거실 하나인 집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리폼보다는 리노베이션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리라. 혼자 사는데 방 두 개는 필요 없죠. 그러신가요? 우에마스 가즈미는 마흔즈으로 보였다. 화장기 없는 맨 얼굴으로도 미인으로 인정할 만한 외모이니 앞으로 연애 상대가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결혼할 생각은 없고 독신으로 살 모양이다. 정말 이만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다면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마요는 우에마스 가즈미가 바라는 집의 이미지를 파악하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일상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생활 주기는 어떤가? 손님이 많이 오는 편인가? 동물을 키우는가? 등등. 하지만 그녀는 대부분의 질문에 앞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아직 생각을 안 해봤고 정해진 것도 없어요. 새로운 집을 보고 정하려고요. 그럼 현재 사시는 모습을 좀 볼 수 있을까요? 우에마스 고객님의 라이프스타일을 조금이라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우에마스 가즈미는 내키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했다. 지금은 에비스에 있는 월룸에서 지내는데 리노베이션이 끝날 때까지 임시로 거주하는 거라 별 도움은 안 될 거예요. 그럼 그 전에는 어디에 계셨죠? 그 전에는 요쿠와마인데요. 어찌 된 영문인지 목소리가 갑자기 어두워졌다. 맨션이셨나요? 아니요. 연식인는 단독 주택이었어요. 그러셨군요. 괜찮으시다면 그 집을 한번 보여 주실 수 있을까요? 예전에 라이프스타일을 알면 작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마요의 말에 우에마스 가즈미는 고개를 저었다. 그 집은 팔려고 내놓았고 짐도 모두 처분해서 본들 아무 도움도 안 될 거예요. 그런 절차가 꼭 필요하고 그러지 않으면 견적을 낼 수 없는 거라면 유감스럽지만 그쪽 사무실과는 인연이 없다 생각하고 단하겠습니다. 다른 곳을 찾아보죠. 그때까지 하는 180도 달라진 냉담한 말투에 마요는 당황했다. 아, 절대 그런 건 아닙니다. 황급히 말을 이었다. 혹시나 해서 여쭤본 거고요. 그럼 제가 몇 가지 콘셉트를 준비할테니까 그걸 토대로 상의하는 건 어떠실까요? 우에마스 가지는 생끝 웃었다. 그렇게 하죠. 그럼 일주일쯤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일주일이라 알았어요. 기대할게요. 기분이 나아진 모양이다.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마요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주일 뒤 우에마스 가즈미에게 연락을 넣었다. 어떤 구조로 할지 대략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랐기에 확인을 받기 위해서였다. 전에 말씀하신 에비스 자택으로 찾아보면 될까요? 마요의 물음에 우에마스카즈미는음 하고 잠시 뜸을들이다 말을 이었다. 여기는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월룸이에요. 게다가 요쿠와마 집에서 가져온 짐이 쌓여 있어서 도면을 펼쳐 놓을 공간도 없네요. 그렇다고 카페 같은 데서 만나면 남들이 제 이야기를 들을까 봐 싫고요. 혹시 둘이서 조용히 이야기할 만한 데가 없을까요? 그렇시다면 알맞은 곳이 있습니다. 가게를 빌려 달라는 마요의 부탁에 다케시는 술잔을 닭던 손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였다. 이런 시간에 무슨 일로 왔나 했더니 나한테 허락도 없이 그런 걸 멋대로 정하면 어쩌라는 거냐? 지금 부탁하잖아요. 영업 시간 전인데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영업 준비 중이라는 팬말 못 봤어? 영업 전에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다고. 준비하면 되죠. 우리는 탁자하고 의자만 있으면 된다고요. 그리고 대체 뭘 준비하는데요? 술단 닦는 것 정도잖아요. 무슨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예를 들면 손님이 칵테일을 추천해 달라고 했을 때에 대비해 재료 재고도 살펴봐야 하고 재고가 남은 걸 소진해야 하니까 그게 뭐야? 째째. 그 손님이 몇 시에 오는데 5시에 보자고 했어요. 마요는 옆에 놓아둔 스마트폰을 보았다. 4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아휴, 오늘만이다. 다케시는 다시 술잔을 닿기 시작했다. 그러지 말고 앞으로도 좀 도와주세요. 오랜만에 들어온 큰 건이라고요. 그리고 의뢰인이 미인이에요. 화장은 지난 편이지만 삼촌도 보면 마음에 드실걸요. 게다가 부자고 닭게씻는 닦아 놓은 술잔을 찬장에 두고 돌아봤다. 진짜냐? 뭐가 진짜라는 거예요? 민? 아니면 부자? 물론 후자지. 부자야. 아마도요. 시칸에 방 두 개짜리 맨션을 사서 리노베이션을 맡기지 않아요. 예산은 3천만엔 이내라고 했지만 콘셉트가 마음에 들면 분명 더 낼 것도 같았어요. 3천만이라 다케시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뭔가 꿍꿍이가 있는 표정으로 말했다. 확실히 VIP군. 무슨 일을 하는데? 투자 관련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어요. 돈이 열리는 나무라도 갖고 있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죠. 관심이 좀 생겼어요. 부자와 친해둬서 나쁠 건 없으니까 제법 좋은 고객을 잡았네. 아직 잡은 건 아니고요. 제안을 마음에 들어 할지가 관건이죠. 분명 다른 사무실에도 문의했을 테니까요. 뭐야? 자신 없어. 우에마스 씨가 비밀이 많은 사람 같아서요. 마요는 지난번 우에마스 가즈미와 만났을 때 나눴던 이야기를 했다. 다씨는 팔장을 끼더니 치음을 흘렸다. 말만 따나 좀 수상한 사람이네. 그죠? 라이프스타일을 모르니 어떻게 설계할지 구상도 잘 안 잡히고요. 알았다. 나한테 맡겨둬라. 다케시는 가슴을 툭 찌더니 안쪽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곳은 다케이씨가 거주하는 방이라고 들었지만 마요는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귀를 기울이자 희미하게 다케시의 말소리가 들렸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것 같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동생인 다케시는 마요 얼마 없는 혈육이었다. 이곳은 다케시가 운영하는 트리펜드라는 이름의 빠다. 카운터석과 안쪽에 탁자가 하나 있는 작은 각이었다. 잠시 후 출입문에서 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렸다. 조심슬레 문 사이로 들여다보는 사람은 우에마스 가짐이었다. 아, 우에마스 고객님 마요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여기까지 오시기 해서 죄송합니다. 입구가 어디인지 헷갈려서요.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좀 그렇죠. 죄송합니다. 비밀 아지트 같은 가게네요. 우마스 카즈미는 가게 안을 둘러 보았다. 가미요 씨 삼촌 가게라고 했죠?네 삼촌. 마요는 카운터 안쪽을 향해 다케시를 불렀다. 잠시 뒤 문을 열고 다케시가 나왔다. 삼촌, 이쪽이 아까 말씀드린 우에마스 고객님. 어서 오십시오. 제 조카가 신세를지고 있다고. 그렇게 말하며 다케시는 우에마스 가즈미의 얼굴을 보고 어 하고 환난 표정을 지었다. 마요한테 우에마스라는 희귀한 성을 듣고 같은 성을 가진 지인이 떠오르더군요. 혹시 우에마스 고키츠 씨 사모님 아니십니까? 우회마스 가지는 당황한 듯 눈을 깜빡였다. 저희 남편을 아시나요? 역시나 대기 요쿠아마 홍고추 오셨죠? 아 아니요. 홍고추가 아니라 아니었나요? 그럼 어디였더라? 야마태초예요. 아 야마태초. 다깨시는 이마의 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랬나요? 전에 한번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빨간 벽돌로 된 문기둥이 억나는군요. 그리고 거실에는 난로가 있었죠. 주변에도 큰 저택들이 질비했는데 내 정신 좀 봐 지금까지 홍고초라고 착각하고 있었네요. 하지만 말씀을 들어보니 그렇군요. 야마대 주였어요. 죄송합니다. 착각했습니다. 청산 유수로 떠들어는 다케시를 보고 마요는 혼란에 빠졌다. 대체 우에마스 고키치가 누구지? 빨간 벽돌로 된 문기둥 거실의 날로 어디서 그런 정보를 물어온 거지? 게다가 우에마스 가즈미의 태도를 보아 하니 다케시가 쏟아낸 말들이 영 헛소리는 아닌 모양이었다. 신뢰지만 우리 남편과는 어떻게 아시는 사이시죠? 우에마스 가지이가 그렇게 물었다. 당연한 질문이었다. 남편분께 가미오 다켓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없으신가요? 취미 동호회에서 만났는데. 그렇게 말하며 다케씨는 오른손을 음미심장하게 움직였다. 아시겠습니까? 아 그거 혹시 체스인가요? 바로 그겁니다. 다깨시는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한 7, 8년 전이었던가요? 인터넷 체스 사이트에서 만났습니다. 몇 번 대전하는 동안 의기투 앞에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죠. 그러다 직접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덱뵙죠. 그때 사모님과도 인사를 나눴는데네 저하고도요. 기억 안 나십니까? 하기사 올해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습니다. 마침 외출하시던 참이었거든요. 아, 그랬나요? 그러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죄송합니다. 남편 손님이 워낙 많았거든요. 일일이 얼굴을 다 기억하실 순 없죠.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나저나 마요의 고객님이 우에마스 씨의 사모님이셨다니 이런 우연이 다 있군요. 다케시는 마를 보더니 불연듯 고개를 갸우하며 우에마스 가즈미에게 시선을 옮겼다. 어 마요에게 듣기로는 혼자 사신다던데 부궁께서는 우에마스 가즈미는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저희 남편은 3년 전에 자꾸하셨습니다. 깨시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셨군요. 고령이시긴 했지만 정정해 보이셨는데 역시 지병인 당뇨병으로. 맞아요. 여든 둘이셨죠. 상심이 크셨습니다. 체스 사이트가 문을 닫은 뒤로는 연락도 뜸해져서 종종 잘 지내시는지 궁금했는데 삼각 고인의 명복을 밉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지난 3년간은 그 집에서 혼자 지내셨겠군요. 네. 적적하셨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이사 결심을 하신 거고요. 원래는 계속 그 집에 살 생각이었어요.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집이니까요. 하지만 반년쯤 전에 도둑이 둔 뒤로는 혼자 살기가 무서워져서요. 도둑이요? 큰 일을 겪으셨군요. 제가 집에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혹시라도 마주치기라도 했다면 아휴,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쳐요. 우에마스 가지는 두 손으로 팔을 감쌌다. 그러게 말입니다. 마요. 안쪽 탁자를 써라.네 아이디어를 우에마스 씨에게 잘 설명드려. 나한테도 아주 중요한 분이니 신뢰되지 않게 잘 모셔야 한다. 우에마스 씨. 조카는 아직 애송이지만 건축사로서는 제법 실력이 괜찮습니다.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다면 부담없이 말씀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만들어 달라고 하십시오. 우에마스 가즈미는 아네 하고 미소지었다. 그럼 우에마스 고객님 안쪽으로 가시죠. 뭐가 뭔지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마요는 우에마스 가즈미를 탁자로 안내했다. 아 진짜 그러지 좀 마요. 얼마나 조마조마했는데. 우웨마스 가즈미를 배웅한 뒤 마유는 카운터 안쪽에 다캐시에게 투덜거렸다.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긴? 갑자기 우마스 씨 부근이 어쩌고 그랬잖아요. 그건 또 어떻게 알아냈어요? 그 정도는 시군중 먹기지. 아는 부동산에 연락해서 요쿠아마의 매물로 나온 단독 주택을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우회마스 성을 가진 사람이 내놓은 물건이 한채 있더란 말이지.이 이 집이다.다는 태블릿을 조작하더니 화면을 돌려 마요에게 보여줬다. 화면 속 화양 절충식 저택의 뭉기둥은 빨간 벽돌이었다. 그 옆에 평면을 통해 거실에 난로가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매매인의 이름은 우에마스 고키치였다. 부동산업자가 개인 정보를 이렇게 유출해도 되는 건가? 다씨의 지인이라더니 도덕관념에 상당히 문제가 있는 인물 같았다. 우에마스 씨는 8년 전에이 집을 1억 6천만내 매수한 모양이야. 대출을 끼지 않고 전액 지불했다더군. 평범한 사람은 아니지. 소유자의 전체 이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더니 해당하는 인물의 정보가 나오더라고. 다케시는 태블릿을 조작했다. 우에마스 고키츠 아는 사람은 아는 사업가로 젊었을 적에는 무역 회사에서 근무하며 전 세계를 누렸다고 해. 유명 기업의 대표의사를 여임하면서 본인도 다수의 기업을 경영했다고 하니 상당한 수가였던 모양이야. 하지만 이른살의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일선에서 물러났지. 부부 사이에 아이는 없었고 자택을 처분한 뒤에는 요쿠아마의 고급 실버타운에서 지냈어. 하지만 이른 일곱살 봄에 갑자기 재혼했지. 하지만 결국 두살의 당뇨병이 악화되 별쇠했고 우에마스 가즈미 씨가 직업을 가진 사람처럼 안 보인 것도 당연하지. 실제로 무직이고 죽은 남편에게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이 있으니 일할 필요가 있겠어? 다케시는 다시 마요에게 태블릿을 내밀었다. 화면 속에서 안경을 낀 백발의 노인이 웃고 있었다. 고작이 정도로 그런 이야기를 지원했어요?이 정도면 충분하지. 그럼 체스 이야기는 어디서들은 거예요?들은 들은 이야기 아니야. 잘 나가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인간관계를 위해서 취미 한둘은 즐겼을 테지. 골프는 당연히 쳤을 테지만 노년에는 다리가 안 좋아서 필드에 나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바둑이나 장기 또는 마작을 염두해 두고 오른손을 애매하게 움직였지. 그랬더니 뜻밖에도 첼스라는 답이 돌아와서 임기응변으로 이야기를 지어낸 거야. 그랬구나. 용깨도 적당히 말을 맞췄네요. 적당히 나름대로 조절하면서 대응한 거였거든. 처음에 요쿠아마의 홍고초라고 해서 우에마스 가즈미 씨가 정정하게 유도했지. 그것도 다 계산된 거야.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는 다소 기억에 착오가 있는게 현실적이니까. 못 살아. 뭐 때문에 그렇게까지 하는 건데 뭐 때문에네 일이 잘 풀리게 하려고 이러는 거 아니냐? 주택 리노베이션이라는 큰 일을 맡기는데 생면 부지의 상대보다는 조금이라도 연이 있는 사람이 마음이 놓이지 않겠냐? 여기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아마도 너희 사무소랑 계약할 것 같던데. 그건 그런데 표정이 뭐 그래? 뭐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어? 아, 그건 아닌데. 마요는 옆에 놓아둔 자료를 보며 한 숨을 흘렸다. 오늘 마요는 세 종류의 리노베이션 플랜을 준비해 왔다. 지극히 심플한 콘셉트, 과감한 콘셉트, 그리고 튀지 않는 정통파 콘셉트였다. 내심 자신있게 디자인한 건 과감한 콘셉트였다. 1인 가구의 생활을 만끽할 수 있도록 넓은 거실을 휴식 공간과 업무 공간으로 나누고 각각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하고 다른 소재를 썼다. 어느 공간에 있느냐에 따라 기분이 확 달라지는 콘셉트였다. 두 번째로 자신있던 심플한 콘셉트도 나쁘지 않았다. 벽 한 면에 수납 공간을 만들어 생활하데 필요한 최소한의 가구만 두도록 설계했다. 나머지 정통파 콘셉트는 솔직히 재미는 없었다. 어떤 건축사든 내놓을 수 있는 컨셉트라 스스로도 작업하며 딱히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우에마스 가지가 선택한 건 정통파 콘셉트였다. 과감한 콘셉트와 심플한 콘셉트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건 어쩔 수 없지. 취약 문제니까. 너도 그래서 세 종류의 콘셉트를 준비한 거잖. 그중에 하나가 마음에 든다니 잘 된 거 아니야? 정말 마음에든 걸까? 왜 그런 생각을 하는데? 왠지 가격으로 정한 거 같아서 제일 저렴한 건적을 고른 거야? 아니, 견적은 제일 비싸요. 평범하고 지루한 디자인이라 재료를 고급으로 했어. 그럼 그런 가치관인가 보지. 물건의 좋고 나쁨을 가격으로 판단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수도 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에요. 그럼 또 뭔데? 우회마스 씨 아무래도 다른 사무소엔 의뢰 안 했나 봐. 보통 이런 일은 잘 없거든요. 대부분의 고객들은 여러 사무소에 의뢰해서 콘셉트와 견적을 낸 다음에 그중에서 본인 취향이 맞고 가장 저렴한 콘셉트로 정하려고 하는데 남편한테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으니 돈이 넘쳐나나 보지. 그렇게 부자인데 인색하게 굴겠냐? 보통 내기가 아니야. 보통 내기가 아니라니? 아마 젊었을 적부터 좋다고 쫓아다니는 남자가 한둘이 아니었겠지. 그런 남자들은 거들떠도 안 보고 자기보다 갑저은 나이먹은 게다가 지병이 있는 영감을 잘 구슬러서 결혼했잖냐. 자식이 없으니까 남편이 죽으면 전재사는 자기 거지. 그리고 또 계획대로 됐고. 처음부터 유산을 노리고 결혼했다는 소리예요? 그게 아니면 뭔데? 어쩌면 결혼 후에 의도적으로 당뇨병이 악화되는 식단을 짰을 수도 있지. 그만하세요. 내 고객을 살인자 취급 말라고요. 불길한 상상의 마요는 등골이 선을해졌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뭐 어떠냐? 말해 두지만 비난하려는게 아니야. 오히려 찬를 보내고 싶을 정도지. 고독한 영감님이 그 많은 재산을 저승길 갈 때 싸가면 누가 좋겠냐? 고작기야 굳고나 좀 채워 주겠지. 영감님도 노년의 젊은 여자하고 같이 살았으니 좋았을 거다. 그리고 영감님이 세상을 떠난 뒤 미망인이 유산을 물쓰듯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지고 문제는 그 남아도는 돈이 어떻게 하면 나한테까지 흘러오게 하느냐인데 마지막 말은 혼잣 말처럼 중얼거렸는데 듣자하니 농담 같지는 않았다. 학자에 펼쳐 놓은 도면 위로 마요의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침실 콘센트 위치는 두 군데를 생각해 놨습니다. 문 바로 옆에 하나, 안쪽 벽에 하나. 벽쪽 콘센트는 텔레비전 안테나와 광케이블과 일체화된 겁니다. 최대한 거치적거리지 않은 위치 같아서 여기로 했는데 나중에 침대 배치를 바꿀 걸 생각하면 위치를 변경하셔도 되고요. 우에마스 가지는 도면을 보며 고개를 갸우했다. 침대 배치를 바꿀 일이 그렇게 없을 것 같긴 한데 뭐라 말을 못 하겠네요. 마요 씨에게 맡길게요. 그럼 일단이 위치로 정하겠습니다. 아직 변경이 가능한 단계니까요. 우에마스 가지는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숨 돌리고 하시죠. 카운터 너머에 다깨 씨가 말을 걸었다. 오늘은 우에마스 씨께 선보이고 싶은 음료가 있습니다. 어머 그게 뭘까요? 흑맥주를 싫어하시진 않으시죠? 아, 안 싫어해요. 가끔 맛있는 걸요. 그럼 이걸 드셔 보십시오. 다케시는 잔과 접시를 카운터에 놓더니 맥주 캔을 따서 부었다. 우에마스 가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다가갔다. 마요도 뒤를 따랐다. 접시에 담긴 건 크림 치즈를 올린 쿠키였다. 크림 치즈 위에는 블루베리 소스를 곁드렸다. 의자에 앉은 가즈미는 흑맥주를 마시더니 쿠키를 집어 입에 넣었다. 드러구는 눈을 빚내며 말했다. 맛있네요. 그렇죠. 흑맥주는 과자와도 잘 어울린답니다. 다케시가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삼촌, 내 거는? 다키스는 말없이 흑맥주캔을 마요 앞에 내려놓았다. 술잔을 따라줄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쿠키는 없는데 뭐? 마요씨, 이거 들어요. 우회맛스 가미가 쿠키를 권했다. 먹어도 될까요? 물론이죠. 마요는 캐네 흑맥주를 마신 뒤 손을 뻗어 쿠키를 집었다. 우물우물 씹으니 적당한 단맛이 흑맥주의 여운과 섞여 입안에 퍼졌다. 맛있었지만 순순히 인정하기는 싫어서 뭐 괜찮네 하고 대답했다. 우에마스 씨는 술을 좀 하십니까? 다키 씨가 우에마스 가즈미에게 물었다. 남들 맛있는 정도로는요? 그럼 다음에 친구분과 한번 찾아 주십시오. 취향에 맞는 칵테일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아, 어머, 기대되네요. 그럴게요. 새우루 도미르셈이군.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마요는 그런 생각을 했다. 다케시는 이참에 우에마스 가즈미를 단골로 삼으려는 심산인 듯했다. 맨션 리노베이션은 다행히도 마요 담당하게 됐다. 그 까닭에 자주 미팅을 하게 됐는데 문제는 장소였다. 그래서 5분 전에 가게를 좀 빌려 달라고 다케시에게 정식으로 부탁했더니 의외로 흔쾌히 승낙해 주었다. 매주 우에마스 가즈미와 그곳에서 미팅을 했다. 다 씨에게 꿍꿍이가 없을 리 없으니 언젠가 무슨 수작을 부릴 거라 생각하기는 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말인데요. 마스터에게 부탁이 하나 있어요. 부에마스 가지는 머뭇거리며 이야기를 꺼냈다. 무슨 일이십니까?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돕겠습니다. 아, 어려운 일은 아니고요. 조만간 이곳에서 사람과 만날 약속을 좀 해도 될까요? 손님이 아니라 마요 씨와 이렇게 만나는 것처럼 영업 시간 전에 만나고 싶은데요. 이곳에서 사람을요? 다씨는 마요를 보았다. 이건에 대해들은 이야기가 없느냐는 눈치라 마요는 고개를 저었다. 어떤 분이시죠? 왜 여기서? 다케씨의 물음에 우에마스미는 불편한 듯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문을 열었다. 아, 실은 제 오빠입니다. 오빠라고요? 친 오빠십니까? 우에마스 가지는네 하고 작게 대답했다. 답게는 화나게 웃으며 답했다. 오빠 분이시라면 대환영이죠. 그런데 왜 영업 시간 전에 만나시려는 거죠? 혹시 술을 못 하십니까? 그렇다면 알콜이 없는 음료도 얼마든지. 아, 아니요. 우에마스 가지는 살짝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다케씨의 말을 끊었다. 그건 아니고요. 오빠와는 벌써 수십년간 안 본 사이에요. 만나기 싫어서 피했죠. 연락도 전혀 안 하고 살았고요. 다케시는 당혹스러운 듯 입을 다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신중하게 물었다. 뭔가 복잡한 사정이 있는 거 같군요. 죄송합니다. 제 얼굴에 침백기라 별로 밝히고 싶지는 않지만 부탁드리는 입장이니까 최소한으로만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은 제가 어릴 적에 이미 공중분에 되었답니다. 공중분해요? 다키씨의 표정에 그늘이졌다.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저와 오빠는 어머니를 따라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셔서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보유원에 맡겨졌죠.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오빠는 취직했지만 저를 책임지기 싫었는지 소식을 끊었어요. 그때부터 저한테는 가족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오빠가 갑자기 에비스 집으로 찾아왔어요. 인터폰 모니터에 비친 모습을 보았을 때는 뭔가 낯이 있다 싶었지만 누군지 몰라봤습니다. 상대방이 이름을 댔을 때 정말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랐죠. 수식이 끊긴 오빠 이름이었고 그제야 모니터로 본 얼굴과 희미한 기역속 얼굴이 일치했기 때문이었죠. 그때 충격이 되살아나는지 우에마스 가지는 가슴을 누르며 말했다. 오빠 분은 뭐라고 하십니까? 다케시가 물었다.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만나자고 했어요. 하지만 결심이 서질 않아서 문을 열어 주지 않았죠. 그러자 안 만나 주면 몇 번이고 찾아 근처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겠다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나중에 만나자고 하고 전화번호를 알려줬어요.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마요는 대충 사정을 파악했다. 오빠의 볼 일이 뭔지 집히는 데가 있으신가요? 오빠는 아버지일로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어요. 아버님은 살아 계십니까? 글쎄요. 하지만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적은 없으니 아직 살아 계실지도 모르죠. 우에마스 가지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더니 애원하듯 다케시를 보며 말을 이었다. 어떠신가요? 오빠와 이곳에서 만날 수 있게 장소를 좀 빌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집는 드리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카페에서 만나고 싶지도 않아서 참 난처하답니다. 다케시는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긴 뒤 고개를 들었다. 오빠는 지금 무슨 일을 하십니까? 모르겠어요. 안 만난지 오래라. 모니터에 비친 모습을 봤을 때 차림새는 어땠습니까? 넥타이는 하고 있던가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넥타이는 못 봤어요. 음. 다케시는 신음을 흘리더니 귀 뒤를 긁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요? 조바심을 참지 못하고 마요가 물었다. 20년 만에 동생 집을 찾아오는 거면 보통은 복장에 신경을 쓰고 선물이라도 하나 사들고 오겠죠. 그런데 우에마스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여유가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서요. 아마 그 볼 일이라는 건 돈에 관련된 일일 가능성이 크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말이 끝나자마자 우에마스 가즈미가 동의를 표했다. 우에마스 고키치 씨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오빠께도 전하셨습니까? 천만해요. 하지만 최근에 알게 되었는지도 모르죠. 우에마스 가지는 우울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오빠는 우에마스 씨가 지금 사시는 곳 주소를 어떻게 아셨을까요? 마요는 머릿속의 문을 입밖으로 냈다. 그걸 모르겠어요. 전입 신고도 아직 안 했는데. 혹시 우편물 전송 서비스를 신청하셨습니까? 다케씨의 물음에 우에마스 가지는네 하고 대답했다. 꼭 받아야 하는 우편물이 있어서요. 결혼 전에 본 적이 어디셨습니까? 돌아가신 어머니 호적에 들어 있었죠. 네. 그런데요. 그렇다면 지금 거주지를 찾아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네. 어떻해? 마요가 물었다. 먼저 어머니의 호적 등본을 un니다. 사망에도 호적은 존재하니까요. 아들이니 구청에서도 거부할 리 없죠. 그 등본에 우에마스 가즈미 씨가 결혼해서 나간 기록이 남아 있을 겁니다. 어느 호적에 들어갔는지 세대주가 우에마스 고키치이라는 사실도 기록되어 있을테니까 요쿠아마 야마태초의 주소를 알아낼 수가 있죠. 다케시는 시선을 옮겨 우에마스 가지미를 보았다. 오빠부는 먼저 그 집으로 찾아갔겠죠. 거기서 이사했다는 사실을 알았고요. 하지만 전 이웃 사람들에게도 어디로 이사하는지 알리지 않았는데요. 알아낼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죠. 다케시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이럴 테면 초소형 GPS 발신기를 택배나 소형 우편물로 야마태초 주소로 보냅니다. 우편물 전송 서비스를 신청했으니 저절로 전송되겠죠. 자동적으로 새로운 주소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 우편물을 받은 기억은 없는데요. 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상한 우편물을 받은 적이 없었는지. 아마 그렇게 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두께는 고작해야 한 2cm쯤 될 겁니다. 우에마스 가지는 한동안 생각이 잠기더니 퍼뜩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 보니 2주일 전쯤에 모르는 회사에서 건강 보조식품 샘플을 보냈어요. 광고지도 들어 있었는데 그런 회사에서 뭘 산 적이 없어서 이상하다 싶었죠. 샘플은 스티루폼 케이스에 들어 있었죠.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아마 그거겠군요. 스티로폼 속에 발신기를 숨겼겠죠. 우편함에 이름이 적혀 있습니까? 네. 성만. 그러면 우편함을 보고 집 호수도 알아낼 수 있었겠고요. 아. 아. 우에마스 가즈미는 절망한 표정으로 신음을 흘렸다. 다케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그녀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불안하신 심정은 잘 알겠습니다. 저희 가게를 쓰십시오. 온누이가 20년 만에 제외하는 자리에 저도 함께하도록 하죠. 카운터에 놓인 스마트폰의 시계가 4시 10분 전임을 알려줬다. 옆에 있는 우에마스 가즈미의 몸이 굳은 것 같았다. 상관없는 마요조차 안절부절 못 하고 있으니 당사자는 긴장되지 않을 리 없겠지. 지난번 미팅으로부터 나을이 지났다. 오늘 이곳을 찾은 건 리노베이션을 위해서가 아니다. 우에마스 가즈미는 오빠에게 전화가 와서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마요는 동석게 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받고이 자리에 있었다. 오빠의 이름은 다케우치 유사쿠라고 한다. 박혜우치는 우에마스 가슴미에 결혼전 성이기도 한 셈이다. 나이는 저보다 네살 위니까 올해 47일 거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에마스 가즈미의 나이는 43시다. 상상했던 것보다 나이가 많아서 마요는 내심 놀랐다. 짙은 화장이 효과를 발휘한 걸지도 모른다. 오늘도 카운터 안쪽에서 술잔을 닫고 있던 다케시가 아 맞다 하고 동작을 멈췄다. 자았습니다. 부근의 사진을. 네. 사진이요? 우에마스 가지는 고개를 갸우했다. 다케시는 스마트폰을 들고 화면을 조작한 뒤 우에마스 가즈미 앞에 내려놓았다. 화면을 본 그녀는 어 하고 작게 외쳤다. 마요도 화면을 들여다봤다. 사진 속 세 사람은 집 앞에서 웃고 있었다. 온화한 생김새의 노인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는 다케시가 왼쪽에는 우에마스 가즈미가 있었다. 그녀는 새 빨간 제키 차림이었고 머리가 짧았다. 지금보다 얼굴에 살짝 살집이 있어서 인상이 상당히 달랐다. 그날 기념 사진을 찍었던게 생각나서요. 전에 쓰던 휴대전화 데이터를 뒤졌더니 나오더군요. 당시 성능이 떨어져서 카메라 화질은 안 좋네요. 다케씨가 말했다. 어 푸식 기억 나는 거 같아요. 옛날 생각나네요. 멋진 제킷이네요. 좋아하는 옷이었어요.이 사진 저한테 보내 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죠. 두 사람이 사진 데이터를 주고받는 걸 보며 마요는 내심 혀를 찾다. 다케시가 우에마스 고키치의 첼시 친구였다는 건 지어낸 이야기이니 저 사진이 실제로 존재할 리 없었다. 우에마스 가즈미의 옛날 사진을 입수했을리는 없으니 몰래 찍은 사진을 교묘하게 합성한게 틀림 없었다. 저런 사진을 좋아라 달라고 하는 우에마스 카즈미가 진심으로 안쓰러웠다. 아마 앞으로도 저 합성 사진을 소중한 추억으로 줄곧 간직하겠지. 그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출입문이 열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짧은 머리에 삐죽삐죽 수염이 난 작고 통통한 체격의 남자였다. 그는 갈색 재킷을 걸치고 있었다. 우에마스 가지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에게 다가갔다. 오랜만이야. 냉담한 말투였다. 인산말을 건네는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다케우치는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본 뒤에 마요와 다케시를 힐긋 보며 말했다. 둘이서만 이야기하고 싶은데 장소를 제공해 주신 분들한테 나가 달라고 할 순 없잖아. 그럼 밖에서 이야기하자. 왜 남이 들으면 안 될 이야기라도 하려고? 닭깨우치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우에마스 가지미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시선을 마주쳤다. 저희는 신경 쓰지 마시고 이야기 나누십시오. 다케씨가 말했다. 엿들을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신경이 쓰이시면 음악을 틀겠습니다. 대근 리쇼 박혜우찌가 물었다. 죽은 남편 친구분이셔. 우에마스 가지가 대답했다. 우리 집에도 한번 오신 적이 있고 감이오라고 합니다. 안쪽 탁자에서 말씀 나누시죠. 그렇게 말하더니 다케시는 선반의 오디오 기기를 조작했다. 실내에 재즈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우에마스 가즈미가 탁자로 걸어갔다. 다케우치도 마지못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탁자에 마주앉았다. 계속 쳐다볼 수도 없어서 마요가 고개를 돌리자 다케시가 오른손으로 자꾸 하얀 뭔가를 내밀었다. 우선 이어폰이었다. 다케시의 왼쪽 귀에도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마요는 바다든 이어폰을 오른쪽 귀에 꽂았다. 즉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어떻게 살지? 흠 탁자를 보았다. 다케우찌의 목소리였다. 그게 무슨 상관인데 빨리 용건이나 말해요. 우에마스 가지가 대답했다. 마요는 다케시를 올려다봤다. 태연 자약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건가? 마요는 사정을 파악했다. 우에마스 가지이가 앉은 탁자 어딘가에 도청기를 설치한 것이다. 삼촌이 그런 장치들을 한두 개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다. 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생각하며 마요는 귀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자고 부른 거야. 아버지는 지금 이바라키의 요양원에 계셔. 소식을 모르다 얼마 전에 만났는데 쓸쓸한 영감님이 다 되셨더군. 우리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더라니. 결국 그 여자하고도 헤어진 모양이야. 재산 절반은 아주 야부지게 챙겨갔더군. 음. 그래요. 그러든 말든 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예요. 인연을 끊었으니까. 그렇게 말할 줄 알았지. 하지만 법적으로는 아니야. 부모가 이혼하든 호적에서 나가든 친자 관계는 영원히 변하지 않지.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 하면 부양 의무 말이야. 부모가 가난해서 생활이 힘들면 법적으로 자식이 부양해야 하지. 아버지는 지금 가난해. 생활보호와 연금으로 관심이 버티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야. 더구나 치매가 와서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태지.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요양원 사람이 공무원들에게 사정해 나한테 연락이 온 거고. 그럼 그쪽이 돌보면 되겠네요. 아들이니까요. 그러고 싶어도 못 해.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들거든. 나의 자식도 따 못 하겠어. 너 돈 많지? 요쿠아막 그 집 으리으리 하던데. 어떻게 사는지도 다 알아. 돈 많은 영감 잡아서 유산으로 한목 챙겼다면서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던데 설마 내 오빠라고 떠들고 다닌 건 아니죠? 안 했지. 그러면 이웃들의 진심을 알아낼 수 없잖아. 다행이네요. 천박하고 수상한 오빠가 있다는 소문까지 안 붙어서 탕 탁자를 내리치는 소리가 귀가를 때렸다. 마요는 두 사람을 끝 봤다. 정면을 보고 있는 우에마스 가즈미의 얼굴은 잘 보였다. 동유한 기색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야기 계속하지. 다우츠가 화를 참으며 말했다. 그래서 우리에겐 아버지를 부양할 의무가 있어. 나는 직접 수발을 드는 형태로 의무를 다하고 있고 말이야. 너는 아버지와 만나고 싶지 않을 테니 돈으로 해결하면 어때? 한 달에 50만 원에만 보내. 너한테도 나쁜 얘기 아닐 텐데.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내가 미쳤어. 그 돈을 주게. 그럼 법을 어기겠다고? 어기긴 법은 내 편을 들어 줄 것 같은데 내 생물학적 아버지란 사람은 아내와 이혼한 뒤에 양육비도 제대로 주지 않았어. 내가 보유원에 들어간 뒤에도 부양 의무를 일절 다하지 않았고 그런 아버지인데 나한테 부양 의무를 지라고 하겠어? 법대로 하자 이거야.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가정 법원을 찾아갈 수밖에. 마음대로 하세요. 정말 그래도 된다고. 내 심 불안한 거 아니야? 소송으로 번지면 너도 좋을게 없을 텐데. 뭐가 좋을게 없다는 거야? 그럴 일 없거든. 그래. 그렇게까지 버티면 나도 할 말은 해야겠어. 당신 입장을 생각해서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는데 이거 안 되겠네.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당신 다케우찌가 목소리를 낮췄다. 정말 가슴이 맞아? 흠짓한 마요는 다시 두 사람을 보았다. 다케우치는 어깨를 움츠리고 몸을 내밀고 있었다. 우에마스 가주미는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야. 당신 가슴이 아니잖아. 대체 누구지? 뭐라고? 무슨 소리야? 난 우에마스 가즈미야. 아니 어쩌면 현재 가즈미와는 닮았을지도 모르지. 사람들이 착각할 정도로 말이야. 하지만 내 눈은 못 속여. 30년이 지났어도 남매는 남매니까 당신은 가짜야.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아니면 무슨 수작질이야?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는데. 물론 진심이지. 직접 만난 건 오늘이 처음이지만 난 오래 전부터 당신을 관찰했어. 처음에는 가짐이인 줄 알았는데 점점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 이렇게 직접 만나보고서 난 확신했어. 당신은 내 동생이 아니야. 우에마스 가지는 잠시 입을 다물었지만 이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한마디로 당신하고 나는 생판 남이고 아무 관계도 없는 사이라는 뜻이지. 알았어. 그럼 됐어. 앞으로 더 만날 필요도 없겠네. 웃기지 마. 가지는 어디 있지? 당신은 알 거 아니야. 그래, 잘 알지. 진짜 가슴미는 죽었어. 다깨우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역시 그랬군. 언제 어디서 죽었지? 언제 어디서? 무슨 소리야? 그건 당신이 누구보다 잘할 텐데. 무슨 소리지? 가지는 13살, 중학교 1학년 때 죽었어.네 살만은 오빠에게 살해당했지. 그 후로 살아가는 사람은 가짜가짐이야. 당신 말이 맞아. 여기 있는 난 가짜야. 충격적인 고백의 마요는 곁눈질로 두 사람을 훔쳐봤다. 우에마스 가지미의 얼굴은 가면처럼 무표정했다. 닭깨우치는 등을 돌리고 있어서 표정을 알 수 없었다. 우에마스 가지이가 스마트폰을 들었다. 하지만 내가 우에마스 고키지의 부인이었던 건 사실이야. 여기 증거가 있어. 남편과 함께 하코네에 갔을 때 사진이지. 잘 봐. 흠. 그런 사진은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어. 그럼 이건 어때? 아까 가미오 씨한테서 받은 사진이야. 이분이 조작이라도 했다는 거야? 무엇 때문에? 집 앞에서 찍었다는 사진을 보여주는 모양이었다. 사진 속 여자는 당신하고 비슷하군. 진짜 가슴이가? 하지만 화질도 안 좋은데 그게 증거가 될까?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 가미요 씨가 먼저 알아보고 말을 거셨어. 우회마스 고키츠 씨 사모님이 아니냐고. 의심이 들면 가미요 씨한테 물어봐. 아니면 가미오 씨가 우연히도 사람을 잘못 본 걸까? 다케우찌가 슬쩍 고개를 돌렸다. 다케시를 본 것이리라. 당사자는 모른척 찬장에 술병을 정리하고 있었지만 왼쪽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당신이 가슴이라면 병은 어떻게 됐지? 병? 그게 무슨 소리야? 요쿠아마이 살 때 병원에 다녔잖아. 그걸 어떻게 알지? 우에마스 가지미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배웠다. 조사했으니까 정보 출천은 말 못 하고 병이야 사람이면 걸릴 수도 있지. 지금은 괜찮아. 듣자하니 꽤 중병이었다고 하던데. 정부원이 능력이 없네. 헛수고 했어. 다깨우치가 크게 한 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안 믿어. 당신이 믿든 안 믿든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야.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만 돌아가죠. 우에마스 가즈미는 스마트폰을 들더니 가슴을 내밀듯이 허리를 꽃하게 폈다. 후에도 난 몰라. 돌아가라고. 우에마스 가지는 담백한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두 사람은 한동안 눈싸움을 버렸지만 이내 다키우치가 두 손으로 탁자를 내리치며 일어섰다. 획 몸을 돌리더니 성큼 걸음을 옮기고 마유와 다케스는 거들 떠보지도 않은 채 거칠게 문을 열고 가게를 나섰다. 우에마스 가즈미가 일어났다. 아요는 오른쪽 귀에서 이어폰을 빼 카운터 구석에 놓았다. 이야기는 다 끝나셨습니까?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우에마스 가즈미는 난처 한 듯이 웃으며 마요 옆에 앉았다. 우리 얘기 들렸어요? 아, 아니요. 하지만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은 건 느껴졌어요.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생트집을 잡지 뭐해요. 나더러 우에마스 가슴이인 척하는 가짜라나? 정말 황당하죠. 그러게요. 생집이긴 하네요. 가미 씨한테 옛날 사진 받아두길 잘했어요. 바로 써 먹었답니다. 우에마스 가지는 다케시를 보며 말했다. 다행입니다. 다케시는 웃음으로 답했다. 우에마스 가즈미는 손목시기를 보더니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럼 오늘은 이만가 보겠습니다. 마요 씨, 또 연락 주세요. 네. 하고 대답하며 마요도 일어났다. 다음번에는 욕실을 둘러보실 수 있는 쇼룸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욕실이라 기대할게요. 문으로 나가려던 우에마스 가지이가 뭔가 생각난 듯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아, 마요 씨한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요. 무슨 일이시죠? 저 남자가 에비스 집을 아니까 언제 또 쳐들어올지 몰라요. 미행하거나 어디서 기다리고 있으면 싫으니까 차라리 이사를 갈까 해요. 시로카의 집 공사가 끝날 때까지 잠깐 머물 수 있는 집이 없을까요? 아마 있을 거예요. 하지만 새로 집을 구하실 때까지는 어쩌시려고요? 그게 문제죠. 찝찝해서 오늘 밤부터 호텔에 묵으려고요. 또 하나 부탁이 있는데요. 이사당일에 저 대신 에비스 집에 좀가 주실 수 있을까요? 포장 이사 업체에 전부 부탁할 거라 현장에 있어만 주시면 돼요. 멋대로 들어가도 될까요? 괜찮아요. 남이 보면 안 되는 물건 같은 건 없으니까. 그리고 집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두는게 다음 집을 구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네, 맞아요.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가 보겠습니다. 감사해요. 우에마스 가지는 가방에서 키 홀더를 꺼내더니 거기서 열쇠 하나를 뺐다. 열쇠 먼저 드릴게요. 네. 마요는 열쇠를 받았다. 그럼 잘 좀 부탁해요. 감미요 씨도 감사했습니다. 또 들리십시오. 다케시가 대답했다. 문이 완전히 다치자 마요는 한 숨을 내쉬었다. 뭔가 온몸이 피곤했다. 아, 삼촌 기운나게 마실 것 좀 줘요. 다케시는 냉장고에서 작은 병을 꺼내 카운터에 내려놓았다. 비타민 드링크였다. 아, 참 이게 뭐예요? 빠에서 마실 거 달라면 당연히 술이죠. 일단 그것부터 마셔. 안색이 안 좋다. 다케시의 말의 마요는 마른 세수로 했다. 아, 그런가? 아마 두 사람 얘기 듣고 너무 놀랐나 봐. 삼촌도 놀랐죠. 마요는 비타민 드링크병을 손에 들고 뚜껑을 돌리며 물었다. 생각지도 못한 발언이 좀 있었지. 중학교 1학년 때 오빠한테 죽었다는 말이나 아마 뭔가 비유였을 테지만. 그전에 다깨우치 씨의 발언도 충격적이었잖아요. 못 들었어요. 가즈미 씨한테 가짜라고 대체 왜 그런 소리를 했을까?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렇겠지. 그래도 30년을 안 보고 살았는데 이미지가 좀 다르다고 가짜라고까지 하나? 마유는 비타민 드링크를 단숨에 들이켰다. 입안에 퍼지는 양냄새에 무심고 얼굴을 찡그였다. 삼촌, 물 좀 줘. 너한테 할 말이 있다. 우회맛스 가즈미씨이 얘기다. 다깨씨는 물컵을 마유 앞에 놓으며 말했다. 뭔데요? 마요는 묻고 나서 물컵을 입에댔다. 그 사람은 가짜야. 놀라서 마스덤물을 뱉을 뻔한 마요는 황급히 가슴을 쳤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가짜라고. 그 여자는 우에마스 가지이가 아니야. 농담이죠. 다케시는 진지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더니 마요에게 화면을 내밀었다. 요쿠아마 집 앞에서 있는 다케시와 우에마스 부부의 사진이었다. 그 사진이 조작된 사진이라는 건 알아요. 대체 어떻게 합성한 거예요? 얼굴 사진만 있으면이 정도야 식은 먹기지. 우에마스 고키츠 씨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가 있으니까. 우에마스 가즈미 씨의 사진은요? 처음 가게에 왔을 때 찍은 사진을 썼지. 어느 틈에 찍었대? 성능 좋은 방법 카메라를 설치해 줬어. 24시간 촬영하고 있지. 정말 어디에 있는데? 마유는 카운터 안쪽을 둘러봤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달아두면 방법 카메라가 아니지. 그럼 지금도 찍고 있는 거야? 뭐야? 기분 나쁘게. 거의 도철한 거잖아요.이 정도로 경계하지 않으면 혼자서 주정뱅이들을 상대하기 어렵지. 그건 그렇고 그 사진을 조작해 기념 사진을 만들었는데 얼굴만 가슴이 쉬고 몸은 다른 사람이야. 그런데 그 사람은 그 빨간 재킷이 좋아하는 옷이라고 했어. 당시에 우에마스 씨도 비슷한 옷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고요. 이런 새 빨간 재킷을 말해 두지만이 옷은 오래 나온 제품이야. 설령 빨간 깃을 가지고 있더라도 디자인이 다르다는 걸 알아채지 않을까? 타당한 지적이란 마요는 반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진을 보다 보니 또 다른 의문이 피해 올랐다. 삼촌, 혹시 우에마스 씨가 지적하면 어쩔 작정이었어? 이런 제킷은 없다고 하면 그때는 장난이었다고 얼어무리려고 했지. 그래도 내 목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니까. 목적 그 사람이 우에마스 가슴이 본인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확인하려고 했지. 마요는 눈을 휘등글에 뜨며 다케시를 보았다. 삼촌 그걸 의심하고 있었어요? 왜? 다케시는 스마트폰 화면을 가리켰다. 이건 합성 사진이지만이 중에 진짜가 하나 있어. 배경인 집이지. 얼마 전 요쿠아마 야마태초에 가서 우에마스 부부의 옛집을 보고 왔어. 그때 촬영한 거야. 그뿐 아니라 동네를 돌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지. 일부러 그렇게까지 귀여운 조카일이 조금이라도 잘 풀렸으면 해서 거짓말 삼촌이 날 위해서 그런 귀찮은 짓을 할 리가 없잖아요. 다케시는 건조한 웃음을 흘렸다. 역시 안 통하네. 우에마스 씨는 친오빠와 만나는 걸 싫어했어. 그래서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게 없나 해서 까놓고 말하자면 부자에게 빚을 하나 만들어 놓으려던 거지. 그러시겠죠. 그 말은 믿음이 가네. 왜 우에마스 씨의 오빠가 이제 와서 동생을 만나려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는게 시급하다 생각했지. 아마 그 남자는 우에마스 부부가 살던 동네에서 여기저기 쑤시고 돌아다녔을 테니 그 내용을 알아보기로 했지. 알아보다니 어떻게 형사인 척 그 근처 집들을 찾아갔어. 최근에 우에마스 씨에 대해서 묻고 다니는 수상한 남자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대게는 안 왔느냐고. 형사인 척이라 삼촌의 특기였다. 이러다 진짜 형사한테 걸려서 잡혀가는 건 아닌지 마요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나저나이 수상적은 겉모습을 보고도 왜 다들 형사라는 말을 믿는 걸까? 예상대로 몇몇 주민들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더라. 스즈키라는 자칭 자유 기고가가 저명한 사업가였던 우에마스 고키치 씨의 자서전을 집필 중이라며 협조해 달라고 했다더군 고키츠 씨의 인품에 대해 질문을 좀 한 뒤에 부부가 어떻게 살았는지 젊은 부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물었던 모양이야. 그 이야기를 듣고 스즈키는 바로 우에마스 가즈미 씨의 오빠이고 그녀가 물려받은 유산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지. 유산이 상당할테니까 얼마쯤 달라고 하려는 수작이겠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야. 스즈끼는 우에마스 가즈미 씨가 이사간 집까지 물었어. 모른다고 대답하자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냐고 물었다더군. 이상한 건 여기부터야. 한 주민이 석달 전에 만났다고 대답하자 그 사람이 진짜 우회맛스 가슴이시었냐? 꼭 닮은 다른 사람일 가능성은 없느냐고 물었다고 해. 대체 무슨 질문이래요? 그게 이상하지. 하지만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어. 그 이야기를 듣고 우에마스 가즈미 씨의 오빠는 아무래도 그녀를 가짜 혹은 대역일 거라고 의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그럼 왜 그런 의심을 품게 된 걸까? 그걸 생각할 때 힌트가 돼 준게 스즈키가 근처 주민들에게 던졌다던 또 하나의 기묘한 질문이었어. 최근 가슴미 씨의 컨디션이 어때 보였느냐? 병원에 다닌다는 이야기를들은 적이 없느냐? 그녀의 건강 상태를 무척이나 궁금해했다더군. 딱 감히 왔지. 가미 씨의 오빠는 어떠한 이유로 그녀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 후에 건강을 되찾은 걸 보고 수상하게 여겼고 혹시 가짜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한 거야. 청산 뉴스로 말을 쏟아내는 다케시를 마요는 뚫어져라 바라봤다. 왜 내 얼굴에 뭐 묻었냐? 아니 그 정도로 용캐도 거기까지 추리했다 싶어서 감탄했죠.이 정도가 무슨 추리라고 머리를 조금 쓰면 누구든 떠올릴 법한 생각이지. 널 기준으로 생각하지 마라. 머리를 못 쓰는 사람이라 죄송하네요. 그래서 그 건강 상태에 관한 질문에 이웃들은 뭐라고 대답했대요? 대답하지 않았어. 다케시는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애초에 오다가다 마주치면 인사나 나누는 사이였으니 그런 개인적인 일까지는 모른다. 대부분은 그렇게 대답했지. 그나마 가장 가까웠던 이웃집 사람조차 지난 1년 동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더라고. 모습을 본 적도 거의 없었다고. 조금 안 보는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병에 걸린 것 같지는 않았다고. 동네 사람들이 본인에게 듣지 않는 이상 병에 걸렸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죠. 아무튼 난 이걸 주민들에게 보여줬어. 그리고 가즈미 씨가 맞는지 물어봤지. 다케시는 스마트폰을 조작해 마유 앞에 놓았다. 화면에는 카운터에 앉아 있는 우에마스 가즈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복장으로 보아하니 지난번 이곳에 왔을 때 몰래 찍은 사진 같았다. 보아니 카메라는 다케시의 등 뒤에 있는 술병이 늘어선 선반에 설치된 모양이었다. 사람들은 뭐래요? 아마 맞는 것 같다도군. 하지만 그다지 자신이 있는 태도는 아니었어. 그 정도로 평소 왕래가 없었던 거지. 쌍둥이처럼 닮은 다른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는 거. 아주 많지. 그래서 확인해 보기로 했어. 아까 그 기념 사진을 가지고 말이야. 본인이라면 기억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정하겠지. 하지만 그녀는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립다는 말까지 했어. 그 순간 난 가짜라고 확신했지.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사정을 파헤쳐야 해. 이러다가 너한테까지 불동이 튈 수도 있으니까. 그건 그런데 어떻게 하라는 건데요? 일단 그 사람에 대해서 조사해야지. 신변 조사.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어떻해? 난 형사 흉내에 자신 없는데. 누가 그런 짓을 하래? 아까 최강의 무기를 받았잖아. 박혜씨는 마요의 가방을 가리켰다. Да. [음악]

🌱즐거운 수요일입니다! 요며칠 양떼구름이 예쁘더니, 다시 비와함께 먹구름이 잔뜩 껴버렸네요!☔️

오늘부터 들려드리는 “블랙 쇼맨”시리즈는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어,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청취해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이번 작품도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부족한 낭독이지만 지금까지 저와 함께해주고 계신 구독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의 영상이 쉴 틈이 되어드리기를,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이 나는 채널이 되기를 바라 봅니다❤️🌱

6件のコメント

  1. 본인의 가게를 운영하는 삼촌이
    조카의 고객에게
    이 정도 관심이면
    거의 용의자쫓는 형사수준인데
    요코하마 현장조사에
    도청에
    사진합성까지
    넘 무리한거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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